혜성의 정체는 거대한 눈사람?
인류와 헬리 혜성과의 만남은
오랜 옛날의 일입니다.
핼리 혜성이 출연했다는 확실한 기록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240년으로,
이제까지 27회 정도의 출현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86년에, 76년 만에
태양의 품으로 돌아왔던 것인데,
이 핼리 혜성이 천공에 펼치는
대자연의 쇼를 보고자,
온 세계 사람들이
가슴 설레면서 기다렸였습니다.
그러면 이 장대한 쇼의 주역
혜성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긴 꼬리를 가진 혜성의 앞쪽에는
밝게 빛나는 머리 부분이 있습니다.
이 머리 부분의 중심에는
별처럼 한층 더 빛나는 핵이 있는데,
이 핵이야말로 혜성의 본체라고 합니다.
이 핵의 정체는 놀랍게도
직경이 겨우 10km 정도의
[ 눈사람 ]과 같은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혜성이 태양에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는
이 눈사람은 단단하게 얼어붙어 있는데,
목성과 화성이 궤도 사이에 오면,
태양의 열을 받아 바깥쪽부터 녹아서
증발을 시작합니다.
눈사람 속에는 물과 얼음을 주로 하여
암석과 철 등이 먼지(dust)의 형태로 섞여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 지저분한 눈사람 ]인 것입니다.
이 지저분한 눈사람 속에서
튀어나온 가스와 더스트는,
핵 둘레를 마치 대기처럼 둘러쌉니다.
이것이 코마(coma ; 라틴어로 머리카락이라는 뜻)라
불리는 부분입니다.
코마의 크기는
태양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다른데,
혜성이 지구의 궤도 정도까지
태양에 접근했을 때에는,
핵의 중심으로부터
10만~100만 km까지나 퍼져 있습니다.
지구의 직경이 1만 3000km에 비교하여,
얼마나 거대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마의 바깥쪽에
코마의 10배 내지 100배라는
장대한 수소원자의 구름이
퍼져 있는 것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구름은 수소 코로나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핵에서 나오는 물의 분자가
태양의 자외선을 받아서 수소원자를 발생하고,
혜성의 움직임에 따라서
고속으로 코마의 둘레에 퍼진 것이죠.
이 수소 코로나까지 포함하면,
혜성의 크기는 중심인 핵으로부터
대략 1000만 km에나 이릅니다.
태양의 직경 140만 km의 약 7배라는
엄청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혜성의 꼬리는
태양에 접근함에 따라서 만들어지며,
급격히 발달합니다.
혜성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겨우 10km의 본체로
1억 km 시상이나 되는
플라즈마와 더스트의 꼬리를 끌며,
반경 1000만 km나 되는 수소 코로나로
싸인 코마를 반짝이며 달려가는 혜성.
이 지저분한 눈사람은 도대체 어디서 올까요?
1950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 오르트가
획기적인 가설을 발표하였습니다.
'혜성은 모두 원래는 명왕서 저 너머에 있는
혜성의 집에서 온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기가
200년 이하인 것을 단주기 혜성,
그보다 긴 것이 장주기혜성이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기가 200년 이상의 혜성에는
두 번 이상 관측된 것이 없다는 것이
근거가 되어 있습니다.
단주기 혜성은 원래의 장주기였던 것이
태양계의 여행을 하고 있는 중에
목성이나 토성 등 큰 행성의 인력에 잡혀서,
서서히 혹은 급격히 궤도가 변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기가 짧아질수록
태양에 접근하는 일도 많아지는 데
그때마다 태양열을 받아서
가스와 더스트를 방출하고,
태양풍이나 빛의 방사압에 의하여 날려버려
차츰 핵은 작아져 간다고 합니다.
마침내는 긴 꼬리도 보이지 않게 되고,
작은 코마 밖에 생기지 않게 된 혜성이
태양계 속을 빙글빙글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핼리 혜성의 다음 접근 2061년이라는데,
그때에는 혜성에 대한 궁금증도
더 많이 풀어져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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