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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뇨와 관련한 문제 척수손상 되어 얼마 동안은 도뇨관을 끼운 상태로 있기 때문에 배뇨(소변 배출)의 중요성을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브란스 병원에서 입원하는 동안 섭취하는 물(액체)의 양뿐만이 아니라 매 끼니 각 음식에서 흡수되는 물양까지 정확히 기록하여 계산하고 소변량과 잔뇨 또한 체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관리하고 거기에 따라 환자들의 상태와 치료의 단계도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방광 관리가 얼마나 중요하지 알게 되었고, 지방으로 내려와서 그런 부분들을 놓치고 계시는 환우분들을 보면 더 안타까웠습니다. 소변은 신장으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소변의 배출은 뇌와 척수신경을 거쳐 방광에 이르는 신경의 전달을 통해 자율적으로 조절된다고 하는데, 척수손상은 이 신경 전달 통로가 손상되어 결과적으로 소변.. 2021. 1. 11.
척수 손상의 정도 저녁에 계단에서 낙상 후 목과 머리부터 떨어져 눈을 못 뜬 상태라 119를 불러 바로 응급실로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땐 약간의 의식이 돌아와 누워 있는 상태에서 손을 머리 쪽으로 두고 위로 올려보라든지, 잡았을 때 감각이 느껴지는지 발도 그와 같이 살펴보고, 괄약근 쪽에 힘이 들어오는지 그런 반응들을 계속 확인하시면서 검사와 촬영을 하였습니다. 제5, 6, 7 경추 전방 고정을 하기 위해 수술을 해야 하는데 너무 부어있는 상태라 당장 수술을 들어갈 수 없다고 하여 그다음 날 수술대에 올라가고 중환자실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 수술 전 사지마비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일단 중환자실에서 2~3일 후 정도 지나면 일반실로 내려오고 회복해서 재활을 받으면 된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그때는.. 2021. 1. 11.
척수 손상이란? 가족 중에 척수 손상 환자가 있어 책이나 자료들을 찾아보며 척수 손상에 대해 공부하는 중입니다. 우선 우리가 척수와 척추를 헷갈려하기도 하고 구별하지 못하고 쓰는 경우가 많아서 척수의 개념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척수(脊髓, Spinal cord)는 뇌와 연결되어 있고, 척추 내에 위치하는 중추신경의 일부분으로 감각과 운동신경들을 모두 포함하는 걸 말합니다. 즉 뇌와 팔다리를 연결해주는 전화선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팔이나 다리에 뾰족한 것 등의 자극이 오면 감각 신호가 척수를 통해서 뇌로 올라가고 뇌에서 운동신호가 척수를 통해 전달되어 움직이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순간적으로 움찔하며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척수는 척추골의 단단한 뼈로 이루어진 척추관안에 들어있으며 관내에 가느다란 전화선으로 가득 찬 것.. 2021. 1. 11.
낯설고 모르는 길에서… 5년 전 이맘때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있었다한들 눈앞의 현실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사고가 있는 날 이후 매일 매일의 생활이 낯설고, 모르는 길을 가는 동안 겪은 심리적인 충격과 불현듯 오는 막막함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모를 것 입니다. ‘장애’라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아니, 저는 그동안 그것을 제대로 마주보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질병으로 인한 것이든, 상해(사고)로 인한 것이든 어떤 장애가 본인과 그리고 가족에게 있게 되면 단순히 힘들겠다라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척수손상으로 인한 치료와 재활의 과정은 너무나 긴 여정을 담은 길이고, 정보나 지침이 한정적이서 답답함을 느끼기가 쉬운데, 이 공간을..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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